ai 투자 :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일부 국내 기업의 제품 판매에도 적잖게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investing : 특히 이스라엘 등에서 현지 자동차 판매 1위를 달리는 현대차그룹은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현대차 현지 매출이 급감하는 추세여서 이번 이란과의 충돌에 따른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란 미사일 요격하는 이스라엘 아이언돔연합뉴스 자료화면

23일 현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 자동차 판매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어든 2만5천551대로 집계됐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내수 심리가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브랜드는 현대차·기아다. 현대차의 판매량은 45.4%, 기아차는 45.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이스라엘 시장 1위를 달리는 브랜드다. 판매량은 급감했다고 하나, 점유율은 11.3%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기아의 점유율은 2위에서 4위로 후퇴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각각 16%와 14% 수준이었다.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시장은 현대차·기아가 공들이는 시장이다. 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연산 5만대 규모의 반제품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는 등, 중동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은 복병이 되고 있다.

앞서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스라엘은 현대차가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중요한 시장이다"며 "당장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판매량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중동의 위협 고조에 현대차 계열사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달러 강세는 수출 중심인 현대차그룹에 전체적으로 호재라고 여겨지나, 유가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의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주요 항로인 홍해 수에즈 운하가 막힌 이후,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2월부터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우회항로로 유럽으로 가는 완성차를 운송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에 집중됐기 때문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으나, 중동지역 판매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현대차그룹은 현대글로비스를 중심으로 중동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현대글로비스의 선박을 이용해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을 운송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 공장과 애프터세일즈서비스 센터에서 사용하는 자동차 부품은 현대모비스가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가장 주시하고 있다"며 "리스크가 장기화하고 있어 다른 수출입 품목에 대해서는 조치를 해놓은 상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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