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통행로를 제한하고 이용 가능한 산책로를 안내해놓은 모습 ⓒ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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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이 일주일 남짓한 가운데 박람회의 규모가 이전보다 커지면서 호수공원 내 통행 제한 면적이 늘어났다. 이를 두고 지역 주민의 불편이 초래되면서 주민들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주관하는 2024고양국제꽃박람회의 개막일이 성큼 다가왔다. ‘지구환경과 꽃’이라는 주제로 이번달 26일부터 내달 12일까지 17일간 진행되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매년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꽃박람회이다.

이번 행사에는 30개국 50개 도시 및 200여 개의 기관과 기업이 참가한다. 박람회는 야외 화훼전시, 실내 화훼전시, 고양플라워그랑프리, 고양국제꽃포럼, 고양국제꽃어워드, 고양플라워마켓, 공연·이벤트 등이 주요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측은 행사 시 고질적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적 공간 활용을 위해 올해는 장미원과 전통정원, 공원 북서쪽의 분수광장을 포함하는 등 녹지공간을 확충해 행사 구역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작년 행사 구역 면적이 15만 5천㎡(약 4만 6천평)였던 것에 반해 올해는 24만㎡(약 7만 2천평)로 행사 구역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게 통제된 행사 구역은 입장권을 소지해야 출입할 수 있으며, 고양시민의 경우에도 유료 패스권 구매 시에 입장할 수 있다.

한편 행사 구역 확보를 위한 공원 내 통행 제한 면적이 이전보다 늘어남에 따라 고양시민 간의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사진보기 ▲ 펜스 설치로 행사 구역과 통행로를 구분하는 모습 ⓒ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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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호수공원에서 조깅을 한다는 지역 주민 권아무개(47)씨는 “행사 기간 동안 공원 통행을 제한하는 건 매년 있었던 일이지만 올해처럼 분수대 통행로까지 제한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하며 “한 달 넘게 가로질러서 갈 수 있는 길을 돈을 내지 않으면 빙 돌아서 가야 하고 자전거 도로를 산책로로 사용하니 불편한 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박람회의 규모가 커지는 데에 따른 불편함은 감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호수공원 근처에 거주하는 김아무개(51)씨는 “고양시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만큼 일 년에 한 달 정도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행사 규모 확대로 볼거리가 많아져서 더 많은 관람객이 유치되면,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호수공원 옆에 위치한 상가의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에서 근무하는 장아무개(22)씨는 “봄은 워낙 성수기인 걸 감안하더라도, 꽃박람회 기간에는 (업장) 매출이 1.5배는 뛴다”면서 “노인복지시설 같은 곳에서 단체로 오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레 단체주문이 늘고 매출이 오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양시의 지역 축제이다. 박람회의 개최로 고양시 내의 인프라 사용 범위를 넓히고 상권을 살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주변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호수공원의 주방문객인 고양시민 일부가 불편을 호소하는 만큼, 고양시 역시 이러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가능한 많은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행사를 추진할 의무가 있다.